상담자가 묻는 핵심 질문 중 하나인 내담자의 문제 내용을 살펴보자. 상담자가 내담자의 문제 파악을 정확히 하는 것은 상담의 목표 달성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는 내담자의 이해 및 문제파악을 위해 필요한 여덟 가지 상담의 원리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적극적 경청을 하라
상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담자의 경청이다. 경청만 잘해 주어도 내담자의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한다. 사람들의 문제는 대체로 가까운 사람과의 갈등이나 싸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내담자들은 자주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다.”라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상담자가 내담자를 잘 경청해 주면 자각의 확장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한다. 언뜻 보기에 이상한 대립이지만 대인관계에서 진실로 나타나는 현상인 '경청 대 싸움'을 제안하였다. 누군가의 말을 잘 경청하면 그를 이해하고 싸우지 않게 된다. 잘 싸우는 사람은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하지 않기 때문에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 결국 경청 대 싸움의 양극성의 핵심은 이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잘 경청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이해다. 경청의 의미를 물었을 때 사람들은 흔히 잘 듣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이 대답은 내용상으로 맞지 않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는 음성언어와 신체언어가 있다. 귀로 음성언어만을 잘 듣는 것은 부분적 경청이다. 왜냐하면 눈으로 상대방의 신체언어를 관찰하여 이해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여기서 적극적 경청이라 하는 것은 귀와 눈을 가지고 내담자의 음성언어와 신체언어를 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상담자는 음성언어보다 신체언어를 훨씬 신뢰한다. 사람들은 언어를 통해 사실을 그대로 기술하기보다 정신적 조작을 하곤 한다. 상담 회기 중에 내담자가 화가 나지 않았다고 말하는데 그의 눈과 얼굴의 표현은 정반대인 경우다. 눈과 귀로 잘 경청하여 내담자가 보이는 불일치를 지적하는 것이 직면시키기이다.
상담자의 중요한 반응 기법인 공감은 경청에서 비롯된다. 지적한 것처럼 경청의 핵심은 이해이다. 상담자가 적극적 경청을 통해 내담자를 잘 이해하여 반영해 주는 것이 공감이다.
2) 내담자의 시간 관리를 잘 살펴라
정말 시간은 무엇인가? 우리는 살아온 시간을 과거라 하고 앞으로 살 시간을 미래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이 순간을 현재라 한다. 개개인에게 분명하고 중요한 사실은 현재 살아 있고 살 시간을 보낸다는 점이다. 인간에게 시간은 실존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내담자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은 그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부적응적인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인생인 시간을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 자신의 시간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통제하고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담자가 시간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거나, 게임중독에 빠져 밤새워 게임하고 다음 날 해야 할 일들을 하지 못한다거나, '어떻게 시간을 죽이지? 하며 할 일 없이 방황하거나, 자기를 파괴하는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그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교류 분석을 사용하는 상담자는 개인이 시간을 구조화하는 구조 갈망을 중요하게 다룬다. 구조 갈망은 우리 삶에 필요한 어루만짐을 최대로 받기 위해 시간을 사용하는 수단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을 구조화하는 여섯 가지 방법은 철회, 의례적 행동, 여흥, 활동, 게임, 친밀성이다. 내담자가 최근 일주일의 생활, 더 나아가 최근 한 달의 생활을 어떻게 시간을 보내면서 지냈는지 확인해 보라. 상담자는 내담자가 보이는 시간 관리 행동 패턴을 파악하여 바람직한 방향으로 시간관리를 하면서 생활하도록 조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3) 내담자의 분노 관리를 잘 살펴라
상담자는 내담자가 분노관리를 어떻게 하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심리학자들은 분노를 좌절-공격성 이론으로 설명한다. '지적 지능보다 감성지능이 높으면 성공한다.'는 말은 개인이 자신의 정서 관리를 잘할 뿐 아니라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공감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자신이나 타인에게 분노 혹은 화를 내며 살아간다. 그리고 대체로 자신이 화를 냈던 것에 대해 후회한다. 그리고 또 화를 낸다. 그래서인지 미국정신의학회는 한국 사람들의 문화적 근거에서 비롯된 증상인 화병 혹은 울화병을 억제된 화에서 야기된 정신장애로 지적하였다
4) 내담자의 이해를 위해 '반복'이란 말을 명심하라
반복되는 행동이 습관이다. 개인의 습관 중에는 좋은 습관도 있고 나쁜 습관도 있다. 좋은 습관은 개인을 성장하게 하는 행동이다. 나쁜 습관은 개인을 파괴시키는 행동이다. 우리는 어떤 행동을 반복하는 것처럼 어떤 감정과 생각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따라서 상담자는 내담자의 문제파악을 위해 인간의 세 가지 체계인 감정, 행동, 인지의 반복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감정의 반복에 대해 살펴보자. 내담자가 호소하는 문제 중에서 반복해서 나타나는 부적절한 감정을 확인하라. 누구나 느끼는 인간의 대표적인 감정이 불안이다. 건강한 사람에게 불안은 건설적이고 촉진적인 기능을 한다. 건강하지 못한 사람에게 불안은 원만한 인간관계와 수행에 역기능적으로 작용한다. 누구나 시험 불안이 있다. 시험 불안은 대부분의 학생에게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게 한다. 전혀 시험 불안을 느끼지 않는 학생은 무사 안일하게 행동할 수 있다. 어떤 학생들은 심한 시험 불안으로 인해 노력한 것만큼 결과를 얻지 못한다. 내담자가 반복하는 자기파괴의 역기능적 행동을 파악하라. 행동치료 상담자들은 내담자의 부적절한 행동이나 습관을 제거하는 것에 관심을 둔다. 상담자는 학습된 좋은 행동이 반복해서 나타나도록 강화를 제공한다. 또한 나쁜 행동의 반복을 없애기 위해 처벌을 한다.
마지막으로 인지 생각의 반복을 살펴보자. 지적한 것처럼 합리적 생각의 반복은 합리적 정서와 행동을 일으킨다. 비합리적 생각의 반복은 비합리적·정서적 및 행동적 결과를 초래한다. 부적절한 생각의 반복도 습관이다. 제안한 성공적 체감과 실패 정체감도 개인이 겪는 경험에서 비롯된 자신에 관한 생각이다. 성공 정체감을 가진 사람은 습관적으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생각을 한다. 반대로 실패 정체감을 가진 사람은 습관적으로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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