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리학의 추세는 행복이나 성공 등 삶의 질을 강조하는 긍정 심리학의 강조이다. 이러한 21세기의 학문적 추세는 상담심리학이 추구하는 바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상담심리학은 더 발전하리라 본다. 상담심리학은 응용심리학으로서 실험 및 이론 심리학의 다양한 발전에 힘입어 끊임없이 성숙해 왔다. 상담심리학의 최근 동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심리학의 전반적 추세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더불어 심리학의 전반적 추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심리학의 주요한 이론적 체계에 영향을 미쳐 온 철학적 추세가 조사되어야 한다.
20세기 후반에 학문의 지축을 흔들 정도로 영향을 준 것은 과학이 불연속적으로 혁명으로 발달한다는 패러다임 이론이었다. 과학적 혁명에 관한 패러다임 주장이 심리학에 미친 영향은 인지 혁명으로 많은 인지 심리학자에 의해 표현되어 나타났다. 예를 들면, 대략 1913년부터 1960년까지 심리학의 주요한 과학적 접근방식인 행동주의적 메타이론은 근본적인 변화를 나타냈으며, 많은 연구자는 새로운 이름, 즉 인지심리학 혹은 정보처리 심리학을 가지고 새로운 관점에 치중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였다. 많은 심리학자에 의해 심리학의 네 번째 세력으로 등장한 인지심리학이 상담심리학에 미친 영향을 우리는 최근의 인지적 접근을 통한 상담 방법에서 볼 수 있다. 물리과학적 패러다임 적용이 경험적 심리학에 부적절함을 지적하면서 세 가지 측면인 과학철학, 개념적 패러다임, 방법론적 패러다임에서 패러다임의 변화보다는 확장이 일어났다고 보았으며 제안한 혁명이 심리학에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석하였다. 역시 주장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심리학에서는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하였다
여기서는 입장에 따라 인간 행동을 이해하고 돕기 위해 다양하게 확장되어 온 상담심리학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1. 상담심리학과 심리학의 세력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연구하는 현대 심리학은 형이상학적으로 인간을 연구한 철학에서 이탈하여 발달하여 왔다. 여기서는 심리학자들이 일반적으로 호칭하는 네 가지 세력에 대해 알아보자.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을 중심으로 발달한 '정신 역동 주의'를 심리학의 제1 세력이라 부른다. 제2 세력은 왓슨, 파블로프, 스키너를 중심으로 발달한 ‘행동주의'를 말하며, 제3세력은 인본주의를 말한다. 그리고 주류 심리학에서는 제4 세력이 일반적으로 인지주의라고 말한다. 그러나 제4 세력으로 초월 심리학과 다중 문화주의를 주장하는 심리학자들도 있다. 그러면 좀 더 이러한 심리학의 세력과 서로 간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자.
1) 정신 역동주의
정신분석 이론은 환자의 과거에 초점을 두고 그것을 이해함으로써 분석가의 해석을 통해 환자가 자신의 현재 행동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중심 이론은 내담자의 현재 경험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그 경험에 대한 자각과 신뢰를 재수정하는 것은 성장적 변화를 위한 자원을 제공한다고 믿는다. 정신분석에서 분석가는 환자에게 과거와 현재 간의 연결성을 해석해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간중심 치료에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이 현재 내적으로 경험하는 것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촉진한다. 정신분석에서 분석가는 환자에게 통찰을 해석해 주고, 환자와 치료자 간의 전이 관계의 발달, 즉 환자의 신경증에 기초한 관계가 발달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교사의 역할을 한다. 인간중심 치료에서 치료자는 가능한 한 정직하고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며, 오로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관계를 맺으려 하며 다른 사람을 돌보고 그의 말을 경청한다.
2) 행동주의
행동주의에 있어 행동 변화는 자극과 보상이라는 외적 통제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인간중심 이론에서 행동 변화는 개인 내부에서 나온다. 행동치료의 목표는 증상 제거이다. 그것은 문제가 되는 증상의 내적 경험이나 치료자의 인간성과 내담자의 인간성 사이의 관계에는 관심이 없다. 행동치료는 학습 이론의 원리들을 사용하여 가능한 한 신속히 그 증상들을 제거하려 한다. 분명히 이러한 관점은 인간중심 치료와 아주 반대되는 것으로서, 인간중심 치료는 '완전히 기능하는 인간'은 자기 행동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자신의 내적 경험에 의존한다고 믿는다.
3) 인본주의
인본주의 심리학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 묶이는 다양한 집단을 말한다. 인본주의적 접근은 내담자 중심 혹은 인간중심 치료, 실존주의적 상담, 게슈탈트 치료, 경험주의적 치료와 같은 일련의 접근을 포함한다. 이러한 접근들은 20세기 초반 동안에 미국 심리학에서 두 가지 주요 세력이었던 정신 역동 주의와 행동주의보다 나중에 우세했기 때문에 제3세력에 속한다. 인본주의 접근은 연대순으로 정신 역동주의와 행동주의 다음에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양쪽에서 인본주의 심리치료는 프로이트 정신 분석의 결정론과 장애 행동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데에 대한 행동주의적 접근의 기계론에 대한 반응으로서 발달했다. 인간 성격과 정신에 대한 창조적이고 만질 수 없고 종종 예측 불가능한 면에서 볼 때, 많은 인본주의 사상가에게는 개인의 의식과 통제 밖의 정신 내적 힘으로 모든 행동이 결정되는 것으로 보는 프로이트의 접근은 크게 빗나가는 것이었다. 인본주의 심리학에 대한 주요한 상담 이론가로서 로저스를 든다. 그는 성장을 추구하는 인간 개인의 존엄성과 가치를 강조하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우리가 사용하는 방어들은 개인을 긍정적 성장으로 향하게 하는 우리의 유기체적인 과정에 대한 자신의 자각을 방해하는 것이다. 인간은 방어적인 왜곡으로부터 자유로울 때, 그의 내적 경험의 흐름 속에서 살게 되며 그런 유기체적인 흐름의 미묘한 차이를 행동 지침으로 참조한다. 정신 분석적인 생각과는 대조적으로 로저스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중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았다.